2026년 3월, 나는 대학교 신입생이 됐다. 57세에.
입학식 날, 온라인 화면 너머로 교수님의 목소리가 들렸다. '여러분은 이제 시작입니다.' 그 말이 유독 크게 들렸다.
왜 지금 대학인가
원광디지털대학교 복지학 과정을 선택한 건 학벌을 위해서가 아니다. 내가 하려는 웰니스 치유 사관학교 프로젝트에 이론적 토대가 필요했다. 복지, 치유, 상담... 이 영역을 제대로 배우고 싶었다.
독학으로 사업을 했고, 독학으로 권리분석을 배웠다. 이번엔 제대로 된 배움의 틀 안에서 공부하고 싶었다.
57세 신입생의 첫 번째 과제
온라인 강의 플랫폼 로그인부터 버벅댔다. 젊은 동기들은 자연스럽게 클릭하는 것들이 내게는 낯설다.
하지만 낯설다는 건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뜻이다. 기억은 예전 같지 않아도, 꿈의 무게는 더 단단해졌다. 57세에 책을 펼치고, 돋보기를 쓰고, 전 과목 출석을 다짐했다.
늦었다고 생각하는 당신에게
주변에서 묻는다. 이 나이에 무슨 공부냐고.
나는 이렇게 답한다. 심을 나무를 생각한다면, 가장 좋은 시기는 20년 전이었다. 하지만 두 번째로 좋은 시기는 바로 지금이다.
Again Walk. 다시 걷는 것은 언제 시작해도 늦지 않다.